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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진화하는 주안상

by 개인교수 2011. 7. 4.
최근 아주 맘 편히 놀다보니, 막걸리 한 잔을 먹어도 점점 격식을 갖춰가며 먹게 된다.
외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마시고 싶던 막걸리가 막상 귀국한 후 마셔보니 그 특유의 텁텁함이 대학시절 오바이트를 떠올리게 해서 한 동안은 못 마셨다.
그러나, 혼자 집에서 소주 마시기도 뭐하고, 맥주를 마시면 그 다음날 속이 쓰리고..
아무튼 다시 막걸리의 손을 들어 주었다(??)

사진은 6월 27일을 막걸리와 안주
**아이가 먹다 남은 불고기 찌꺼기와 오이 4개를 찧어서 만든 凉拌黃瓜-오(이를 으깨서 식초와 참기름 간장에 적절히 버무려서 그 위에 향채[코리앤더]를 얹은 중국의 전채요리), 무 간장찜, 창란젖, 쌈장 및 풋고추 가 보인다.

 

아래는 7월3일의 안주
**.두부김치, 된장고추범벅, 닭똥집 감자 조림, 이마트에서 사온 시간 지난 파닭 그리고 채소

 

다들 외국으로 떠나고 집에 혼자 남아 챙겨 마시는 깔끔한 안주..
7월4일 혼자 준비한 안주
**: 게장, 더덕무침, 조개젓, 생두부, 된장고추범벅, 깻잎 그리고 베란다에서 딴 연한 깻잎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안주와 더불어 TV  트래블 채널에서 나오는 네팔 여행을 보고있다.

막걸리도 넉넉히 4병 준비 했고, 모든 준비는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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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같이 마실 어린 친구가 없네? -.-
옆에서 계속해서 술 따라주던 애가 갑자기 외국 가버리니 허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