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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짬뽕 한그릇

by 개인교수 200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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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회사 짬밥 대신 근처의 식당에 가서 짬뽕을 먹었다.
짬뽕이 이렇게 맛있었던가?

삼선짬뽕 곱배기를 시켜서 국물 조금 남기고 다 먹어 버렸다.
제대로 성숙된 소라를 결 대로 썰어 송이버섯과 대치를 시켜놓고, 근처에 홍합살, 해삼,죽순을 둘러 놓고, 적당히 매운맛을 가미한게 그야말로 식욕을 자극시킨다.

짬밥을 복용한지 약 한달 반,
역시 짬밥을 정시에 먹으니까 살이 찌기 시작한다.

한달전과 비교해서 거의 2.5키로가 차이가 난다.
이러다가 눈금이 80을 넘는건 아닌지 걱정이 슬며시 되지만 주위에서는 키가 180이니 그만한 키에는 몸무게 80정도는 되도 무방하다라고 말들을 한다.

4년전 담배피던 시절엔 68에서 69 키로 나가던 몸무게가 담배를 끊고 바로 5개월만에 73-74정도 까지 가더니 짬밥을 먹기 시작한 후로는 옷 다입고 76-77 에서 어제는 회사 저울로 재 봤더니 거의 78을 넘어서고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12시 40분에 짬밥을 복용하고, 저녁 6시 10분경에 2차 복용해주고
퇴근 후 가끔 술과 안주를 섭취해주니 살이 안찔리가 없지....
게다가 저녁은 항상 반찬 8가지 이상의 진수성찬인데 군침도 돌고,
게다가 매일 저녁 행사인 회장하고 식사를 빠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던 중
좀 전에 상쾌하게 바람도 쐴겸 근처 중국집에 갔다가 오히려 더 과식해 버렸으니...

전에는 안전벨트를 맬때 Stopper를 안하면 배가 눌려 아팠는데, 이제는 배가 나와서 별로 갑갑하지도 않다.

그나저나 내일모레 토요일에는 정말 등산이나 가야겠다. 집뒤가 바로 관악산 인데도 한번을 안 올라 갔으니......,

시간은 직원들의 잡담속에 정지해있고,
공허한 메아리만 귓가에 맴돈다.

이 좋은 햇살을 피해 형광등 아래로 숨어들어야만 하는 인생들
뭘 위해 니들은 일을 하니?

직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떠들며 뭔가를 하는 듯 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아우성으로만 보이는 것은 왜일까?

내가 능구렁이냐? 아니면 니들이 여우냐?

두고봐야 할 일이다.

짬뽕 한 그릇으로 나른해진 오후
..................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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