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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119

공허와 기다림 엄마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면 한참동안 버스 정류장 기둥 붙잡고 서 있었던 어릴 때의 내 모습 같네 어린 시절의 나에게 "니가 지금 느끼는 그 허전함은 나이가 들어서도 똑같이 느끼게 될거야" 라고 담담하게 말 해주고 싶다! 인생은 원래 그런거야! 2020. 1. 14.
偽善과 虛偽 나는 왜 모든 선이 위선으로 보이고 모든 행함이 허위로 보일까? 내가 근본적으로 못된 것은 인정 및 차치하고... 당신들이 입으로 말하면서 하는 모든 봉사와 선한행동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결국 본인의 만족을 위한 것임을 깨달으시기를... 그러니 희생하며 봉사한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다, 앞으로의 봉사계획은 뭐다... 이딴 개소리는 넣어두시고! 계속 하려면 그 입 닥치고 묵묵히 그냥하세요... 정말 目不忍見 그 자체네...!! 귀있는 자는 듣고, 눈있는 자들은 보라~ 2018. 11. 11.
봄꿈 봄이 왔으면 좋겠다. 언덕 위 얽히고 설킨 바위의 눈발을 지나 살며시 찾아오는 그런 봄, 곱은 손 호호 거리며 2월의 뚝방길에서 만나는 냉이처럼 싱그런 봄이 왔으면 좋겠다. 여름이 갓 가고 가을이 왔는데 벌써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냥 추운 봄이 왔으면... 2018. 10. 13.
이별이란? 그립다 그립지만 참는다 이건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실험하는게 아니라, 니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다.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면 나에게 올것이고, 오지 않을 거면 지금 인내 조차도 안하겠지. 이번만은 다르리라 생각하지만 늘 이런식으로 이별을 하곤 하지 그리곤 한쪽은 아름다움을 추억하고 다른 한쪽은 진저리를 치지 사랑하는 사이에서의 이별이란 늘 이러하다. 2018. 2. 5.
희망은 전혀 엉뚱한 바람을 타고 온다 희망은 전혀 엉뚱한 바람을 타고 온다. 새순을 키우기 위해 겨우내내 인내 했건만 추억으로 이루어진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한여름의 땡볓에서 그렇게고생 했건만 그 모든 수고로움이 허사가 되어질 쯤... 아주 엉뚱한 늦 여름 바람이 너를 내게로 데려왔다. 같은 생각, 같은 몸짓, 같은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했고 그 즐거움이 다 할 무렵 우리는 또 다른 둘만의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 사랑과 믿음에 적용되는 영속성이란 그저 속물적인 근성과 망상에서 기인된 것 이라고는 하지만, 우린 그것을 유의미하게 만들을 의무까지도 동시에 지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성을 의무화 시킨다는 것, 그 자체는 어리석지만 그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짧은 인생 자체가 무의미함을 알기에 우리는 통떨어서 이 모든것을 유의미하게 만.. 2017. 11. 16.
블루장미 친구 화원에서 슬쩍 가져온 블루장미를 책장 틈새에 꽂아두고 밤새 감상합니다. 좋은 것을 혼자 가지면 불안해하는 이상한 성격때문에 가슴이 두근댑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 꽃이 빨리 시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