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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

추억의 가리봉역 낮에 나름 IT 관련 회의 하느라 가리봉역에 도착. 가리봉역이라고 했더니 옛날 사람이라고 놀리던 그 누군가가 생각나는군요. 그 옛날 대림역 근처에 살면서 구로3공단으로 출퇴근 할 때, 당시만해도 흔히 말하던 공순님들이 있던 시절 이었죠. 월급날 퇴근하면 지금은 조선족에게 점령 당한 가리봉5거리의 술집들은 공순이 들로 메어지고, 서로 어울려 흥청망청 하던 술자리들이 생각납니다. 그것도 잠시 어느샌가 공순이 언니들은 공장자동화에 밀려, 혹은 카페나 술집쪽으로 일자리를 옮겨 이제는 젊은 처녀가 공장에서 조립을 한다는 건 상상조차 안되는 추억으로 변해버렸네요... 암튼 나름 추억이 있던 가리봉의 공장들이 하나둘씩 중국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유리로 장식한 멋진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디지털 단지로 변모했군요. 사실.. 2018. 1. 31.
숯냇가의 꿈? 분당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그냥 가긴 아까워 한바퀴 휙 둘러 본다. 그 옛날 숯냇가에서 수영하고 썰매타며 놀았는데 이제는 어엿히 한자 이름 탄천으로 개명하고 신흥 부자촌을 유유히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 되있네. 춥지만 바람 한점없는 그런 겨울날, 숯냇가 뚝방에 앉아 반짝거리는 수정을 찾는다고 대못, 돌맹이 들을 동원해서 갓 쌓여진 뚝방 돌맹이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코흘리개들이 그립네. 그게 수정이든 아니든 반짝거리면 무조건 예쁘고 비싸게 보였던 어린시절엔 '이러다 혹시 다이아몬드라도 찾는거 아닌가?' 라는 순진한 생각들이 있었지. 그것도 시들해지면 동네 중앙시장 종합시장 제일시장등을 돌면서 떨어진 돈 주우러 다니기도하고 운 좋으면 신주나 구리전선을 주워서 고물상에 갖다 팔기도하고... 못 먹어서 지.. 2018.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