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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희망은 전혀 엉뚱한 바람을 타고 온다

by 개인교수 2017. 11. 16.

희망은 전혀 엉뚱한 바람을 타고 온다.

새순을 키우기 위해 겨우내내 인내 했건만
추억으로 이루어진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한여름의 땡볓에서 그렇게고생 했건만
그 모든 수고로움이 허사가 되어질 쯤...
아주 엉뚱한 늦 여름 바람이 너를 내게로 데려왔다.

같은 생각, 같은 몸짓, 같은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했고
그 즐거움이 다 할 무렵 우리는 또 다른 둘만의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

사랑과 믿음에 적용되는 영속성이란 그저 속물적인 근성과 망상에서 기인된 것 이라고는 하지만,
우린 그것을 유의미하게 만들을 의무까지도 동시에 지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성을 의무화 시킨다는 것, 그 자체는 어리석지만
그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짧은 인생 자체가 무의미함을 알기에 우리는 통떨어서 이 모든것을 유의미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건 우리 사랑에 주어진 숙제이며 우리가 이 세상을 다 할 때까지 풀면 안된다.
늘 숙제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아주 조금씩 풀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이 짦은 인생에서 우리는 이 사랑의 최종 승리자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2017 11 16 박 달 - 흥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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