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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봄은 오긴는 오는거냐?

by 개인교수 2016. 4. 3.
봄이 왔는데 왜 우리 동네만 꽃이 안피는지?

오늘도 졸린 눈 비비고 밖에 나갔지만 여긴 여전히 앙상한 가지의 겨울이다.

쓰레빠 질질 끌고 한정거장 거리를 걸어가니 비로소 벚꽃 망울과 목련이 만개했는데 왜 우리집 근처만 아직도 을씨년스러운 겨울 이었을까?

뒷동네 작은 공원에서 뺑뺑이 돌다가, 다시 건너편 동네로 마실 중...
내가 그리 살고 싶었던 단독 전원 주택단지엔 왠 다세대만 난무하고 그 와중 돈 몇푼 벌어보겠다고 전체적인 풍경을 망쳐놓은 집장사들만 원망스러울 뿐.
그리고 돈없어 건너편 동네에 살지 못하는 내 신세도 살짝 원망...
그놈의 로또 사는건 뭐 그리 대단한 일인지 매주 잊어버리네..

지난주 맛있게 먹었던 땡초부추전이 생각나 부추 두 단, 두부 한 모, 막걸리 사 가지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 왔네...

내일 아침은 날씨가 아주 맑아 우리집 앞에도 활짝 피기를 희망합니다. 다들 즐거운 일요일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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