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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미생을 보며..

by 개인교수 2014. 12. 21.

미친놈처럼 밤새고 계획하고 담배피고 술마시고 노래하고 발로 뛰던 그 시절이 새삼 생각나는 드라마 미생.

최근 다시 뭔가를 계획하는 시점에서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수많은 젊은날의 장그래 시절...

난 과연 그 젊은 시절을 제대로 살은걸까?

제대로 살아도 이모양, 제대로 안살았어도 이모양이 될 줄 알았다면 그냥 막 살걸.. 무지 후회되는 순간이다.


지금이라도 막 살아도 된다면 정말 막 살고 싶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해도.. 그냥 지금이라도 동남아 어느 유흥가에서 흥청망청 놀다가 더운 백사장에서 퍼자고 동네 아이들이 가져다주는 바나나잎에싼 참쌀밥을 생선젓갈에 찍어 먹으면서..

그러다 심심하면 동네 물반 고기반인 연못에서 붕어. 메기. 잉어나 잡아 쪄먹고..


아...

이젠 안되겠지??? 


현재시간 새벽4시...

아직까지 안잤는지 지금 일어났는지 언놈은 밴드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고..

다들 그렇듯 가슴 한켠 고독함과 외로움을 가지고 또 어디선가에서 이 밤을 새고 있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Business Proposal을 위해 계획서를 만들고, 

Buyer 와 Seller를 탐방하고 생산일정과 손익을 분석하고 검토하고 재검토하고...

밤새 논의를하고 설득을하고 또 설득을하고....

그 일련의 일들이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는 정말 현실로 나에게도 또 다시 다가왔다.


요즘 게을러지려 할 때마다, 미생 아무편이나 다시보기를 한다. 

그리고 또 다시보기를 한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근데 그 놈의 마음이 잘 안 다잡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