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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안면 지루성 피부염

by 개인교수 2010. 9. 1.
우리집 개가 개선충에 걸려서 치료비로 거의 40만원 정도 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약 3개월 전이다.
그 즈음해서 나도 자꾸 가렵고 해서 물어보니 수의사가 하는 말이 드물지만 사람도 가려울 경우가 있다고 했다.
아무튼 거의 그 시점이었던 같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껍질이 한차례 벗겨졌다. 어렸을 때도 이러한 버즘이 가끔씩 나타났던 터라 세수 후 얼굴에 영양크림이라도 더 발라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갔다.
그런데 얼굴의 홍조를 좀 처럼 가라않지 않고 있었다. 이제는 개 때문에 감염됐다고 하기도 어려웠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왜 얼굴이 빨갛냐고 물어봤고 물어 본 사람들 조차 '여름에 얼굴이 탔겠지' 라고 넘어가는것 같았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가?" 생각하고, 당분간 술 좀 적당히 먹고 계속 하다가 중단한 걷기운동이나 하면서 식스팩 될때까지 sit up, leg up 같은 운동을 혹독하게 해야 겟다고 생각했다.
바로 요전 일요일 부터 바로 운동 실시에 들어갔고 하루에 거의 20KM를 벌써 두번이나 걸었다.(오늘이 수요일이니..)
나는 단순히 운동부족으로 전체적인 신체리듬이 깨진것이라 생각하고 활성화를 시키려 운동을 택했다. 그러던 중 어제 저녁 얼굴이 좀 가렵다는 느낌도 받아서 한번 피부과나 가봐야 겠다 생각하다가 오늘 영통에 있는 피부과에 들렸다가 황당한 소리를 들어야했다.

"지루성 피부염" 이라는 병이고 스트레스와 피로에서 기인되는 병이라 했다.
병명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일단 "염"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왠지 기분이 않좋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벌겋고 여드름 잔뜩있는 그런 애들의 일로만 알았다가, 내가 지루성피부염 이라니...
많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도 없었는데 의사 개XX는 뭐가 바쁜지 속사포 랩을 하고 자리를 비워 버렸다. 그래서 할수없이 수납하는 여직원에게 물어봤는데, 비누로 세수하지말고 크림도 바르지 말라고 한다.
아무튼 얼굴에 바르는 크림은 근본적인 치료가 안된다고 해서 먹는 약으로 5일치 받아왔다.
5일치 약을 먹으면 다 낫는거냐 물어보니 좀 좋아지지 자기네들도 잘 모른다고 한다..ㅎㅎ..갑갑하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게 나는 피부가 건성이라서 오히려 버즘이 피면 폈지 지방이 흐르지는 않는데 어떻게 지루성피부염 이라고 하는지는 알수없지만 전문가가 그렇다니까..

한가지 다행인것은 술많이 마셔서 그런건 아니라네.. 그럼 술은 정닥히 마셔주면 되고..

갑갑하네..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니... 인터넷에 찾아봐도 죄다 같은 글을 복사해 붙혀놔서 전혀 새로운 내용도 없고, 대부분 지루성피부염의 주 증상인 두피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나처럼 양쪽 볼과 미간 사이의 홍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어떤 놈은 땀을 많이 흘리지 마라
어떤 놈은 매운음식 먹지말라
아무튼 내 생각은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면 다시 정상적인 신체리듬이 돌아올 것이고 그러면 자연치유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아무튼 갑갑하다.
걷기운동을 하면 자외선을 맞게 되는데 자외선에 노출되면 않좋다라고 말을 하니, 그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까 생각하면 얼굴에 뭐 바르는건 않좋다니.. 도데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이것도 일종의 인터넷의 폐해는 아닐까? 어딘가에 정보는 넘치는데 정답인지를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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