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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Memories

피터팬 놀이와 개다리 춤

by 개인교수 2007. 11. 21.
피터팬놀이에 빠진 자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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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까불때 짓는 표정이다. 저만한 애들은 다 그런가부다.

난 유치원 다닐 때 즈음의 어린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개다리춤을 추는것이다. 옛날 배삼룡처럼 다리를 떨면서 손은 번갈아 가며 머리를 넘기듯 쓰다듬는 동작이다.
이런걸 유치원에서 단체로 가르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보기싫다.

엊그제에는 자원이에게 물어봤다.
"너 개다리 춤 출 줄 알어?"
그랬더니 "아빠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말하며 바로 일어나서 개다리 춤을 춘다.

예전에 내가 TV보면서 한 얘기를 애가 들었는지 내 앞에서는 한번도 안췄는데 막상 걔도 할줄 안다는것이 신기했다.

일전에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니미럴.. 유치원에서는 저런거 가르치나? 왜 애들은 너 나 할것없이 저런 춤들을 추지? 자원이 너는 저런거 추지마 알았지?" 바로 이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너 그 춤 배웠으면서 왜 한번도 안췄어?" 라고 물어보니 별 할말이 없는 듯 이내 그만둔다.
"누가 가르쳐준거야? 선생님이?"
".............."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

애들의 속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분명한것은 애들의 성격상 배운것은 집에와서 자랑하기 마련인데, 아마 자원이는 속으로 개다리춤을 무척 싫어하는 나를 배려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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