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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Genre

사랑이란?

by 개인교수 2014. 1. 28.



사랑이란
불안함을 전제로 한 순간의 행복이다.
그 불안이 무섭다고 앞뒤를 재거나
유예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이성적으로 하려는 어리석음이
모든것을 망치고
서로를 피폐하게 만든다.

순수한 사랑은 나중에 그 사랑이 다 했을 때 진정한 보석같은 "정"으로 남을 수 있지만,
이성적인 사랑은 나중에 그 사랑이 다 했을 때는 부담과 짜증, 무관심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사랑의 부작용으로 "질투"라는게 있다.
흔히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준다"라는 똥밟는 얘기들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사랑이 최고로 완성된 사랑인듯 착각을 한다.

질투 없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소유욕 없는 무심의 세계에서 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까?
그게 종교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 일지 몰라도 이성간의 사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그저 자기가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게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거나,
그것을 챙피해 하기 때문에 무관심 한 척 하는 것이고, 질투하지 않는 척 하는 것이지
실제로 사랑한다면 절대 질투를 안 할 수가 없다.
사랑을 하면 당연히 소유욕도 생기고 그러므로써 질투심도 생기는 것이다.

'저 사람은 내가 다른 남자 만나는데 질투 하지도 않아! 이전에 만났던 사람 하고는 확실히 달라.., 역시 신사야..'
'저 여자는 내가 다른 여자와 있는 데도 별로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나에게 더 잘 해주는 것 같어..'
만일 당신의 사랑이 위와 같다면 그건 가식적인 사랑이거나,
당신이 떠날까봐 노심초사하는 상대방의 비굴한 사랑이다.

사랑은 줄다리기?
줄다리기식의 사랑은 뭐가 이성적인 냄새가 나는 어색함이 있다.
줄을 당기면서 조금씩 상대방에게 다가가는게 아니라 위치만 바뀔 뿐 상대방과의 간격은 여전하다.
쌍방중 일방이 져야 비로서 게임은 끝나게 되어있는 것이다.
사랑에 승자와 패자가 있다는 것은 크나 큰 모순이다.
사랑 앞에는 어짜피 둘 다 승자 아니면 둘 다 패자이다.

사랑이란...
사랑 그 자체로 끝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이상의 잔머리도,
이성적인 사고방식도,
앞일의 예측도,
감정의 줄다리기도,
금전적인 공세도 다 필요없다.

다만 순간순간 사랑의 확인만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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