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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to be there

베트남 추억 - 쌀국수

PD 개인교수 2006.05.25 03:20

며칠전 강남 신세계 백화점 갔다가 베트남 쌀국수라는것을 처음 먹어봤다.
정확히 말해서 한국에서 파는 베트남 쌀국수를 처음 먹어봤다는 얘기다.



난 불과 3년전 까지만 해도 일년에 6개월 이상을 베트남에서 지냈었다.
베트남에서의 하루일과는 단순했다.
아침 9시까지 지사에 나가서 하루종일 바이어들 5-6명과 상담을 하면 완전 녹초가 된다.
그리고 일 끝나면 바로 맥주집으로 직행한다.

시내 하이바쯩 24번지에 있는 Bia Tuoi (생맥주)집에 직원들 혹은 베트남에서 만난 바이어 그리고 외국 친구들과 밤 12시까지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 보면서 술을 마시다 호텔로 들어갈 무렵 속을 달랠겸 먹는게 바로 쌀국수 (Pho) 다.

쌀국수중에서 나는 Pho Ga (닭고기 찢어서 넣은) 를 가장 좋아했다.
체격이 작은 베트남 애들의 한그릇으로는 배가 채워지지 않아 주로 한번에 두 그릇씩 먹곤 했다. 그것도 청양고추보다 더 매운 남방의 작은 고추를 마구 넣어서..

Pho Ga 는 5천동(약 한국돈 450원)이었다.
근데 일단 이런 음식 파는곳은 길거리에 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쭈구려 않아서 먹어야 했다.
마치 어렸을때 달고나 또뽑기 파는곳에 어린애들 옹기종이 앉아서 있는 그런 풍경이다.
그 옆으로 작은 토끼만한 쥐가 지나가기도 한다.

거기서 파는 닭발, 닭모가지, 닭간 등도 상당히 맛이 있다.
특히 닭고기는 물에 삶은것이 아니라 증기로 쪄낸듯 굉장히 쫄깃쫄깃 하다.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저런 장사하면 굉장히 잘 될듯 한데..
나중에 베트남에 가서 배워와야 겠다.

아무튼 현대적인 신세계강남점에서 한그릇에 5천원이나 주고 한그릇을 먹었는데 맛이 정말 없다.
오리지날 맛이 아니다.
하노이의 어느 골목길에서 선량하게 생긴 부부가 말아주는 그맛이 안난다.

이제 6월이 가고 내 신변의 문제가 해결되면 미얀마와 베트남에 갈 일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정겨운 베트남 사람들과 한달간만 어울려 지내고 싶다.
그리고 저런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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