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 Memories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 한마디

by 개인교수 2006. 2. 20.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 한 마디가 뭐 였을까?

중고등학교때 수양회 같은데 가서 "조개 껍집 묶어" 라는 노래와 같이 단골로 부르던 노래 "언덕에 올라"..

"바람 부는 날에는 육교 밑에서 육교위를 바라보면
빨간팬티 파란팬티 찢어진 팬티.. 어쩌다가 노팬티.."
뭐 이런식으로 개사해서 불렀던 노래.

그리고 유난히 화음이 잘 맞아서 시도때도 없이 친구들과 불렀던 이 노래.. 하니브로에서도 유난히 많이 불렀던 노래...
근데 그 동안 한번도 가사를 음미해 볼 일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가사가 찝찝하다.

바람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넓은 들을 바라보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짓네
랄랄라 라랄라라

비오는 날이면우산을 들고
빗방울을 바라보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짓네
랄랄라 라랄라라

눈오는 날이면 펄펄 날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짓네
랄랄라 라랄라라


그 여인의 마지막 그 한 마디가 뭐 였을까?
일년 4계절이 바뀌도록 계속 언덕에 올라간 것을 보면 그 여인을 그리워서 일것이고,
아마 그 여인의 마지막 그 한마디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라는 똥밟는 소리는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녀(ㄴ)은 뒤도 안돌아 보고 가버리고......,
언덕위에 올라간 청년의 미소는 씁씁했던 우리들의 젊은날의 초상이었을게다.

사람의 일생에서 "성" 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연 어느 정도 일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여 데모하며 최루탄에 맞서 항쟁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회계하고 새로운 삶을 찾겠다고 다짐하는 교회 수련회 기도회에서 조차 되도록이면 예쁜 여자 옆에 혹은 멋있는 남자 옆에 있으려는 심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투코리언즈 멤버중 요즘은 도인이 다된 김도향의 장난기 어린 몸짓이 인상적이다.


'Music & Memor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4) 2006.04.24
캐논 - 일렉트릭 기타 연주  (0) 2006.03.13
기도의 시간  (0) 2006.01.30
동무생각  (1) 2005.07.27
  (0)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