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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days

애마 도난 당하다

by 개인교수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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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찰 개새끼들은 여전히 뻣뻣하고 국민의 위에 군림하려 한다.


1.
지금은 어디론가 이사 간 동네에 아는 여동생의 동생이 이야기 하던 스쿠터계의 그랜저 대림 포르테 125 cc 스쿠터를 도난 당했습니다.
서울 관악 바 6203 가 이 놈의 이름 입니다.

과거 언젠가 일주일에 5천만원씩 잘 벌던 시절, 지나가다 그 놈을 보고 주머니에서 바로 현금으로 250만원 꺼내어 구매한 나름 우리나라에서의 125 cc 스쿠터의 효시였던 놈 이었는데, 어젯밤 8시 쯤 잘 계신것 확인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와인한잔 하고,
오늘 아침 나오는 길에 도난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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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사양에 외곽 범퍼장착, 케비넷설치등 초호화 장식

짱깨집의 50cc 스쿠터가 판치던 시절 홀연 125cc명품 스쿠터를 표방하고 나선 내 마음의 명품중의 명품이 이로써 갔군요.

물론 엄연한 차량 도난이라 아침 일찍 동네 파출소에 갔습니다.

파출소 개새끼들은 역시 개새끼들 이더군요.

일단 도난 당한 사람의 아픔을 헤아리기 전에 일단 보관 상태를 물어 보더군요. 자물쇠는 잘 채워 놨느냐? 보조 체인으로 바퀴는 잠가 놨느냐 등등...
마치 "니가 보관을 잘했으면 도난을 안당했을 거 잖냐?" 라는 힐책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사건 현장을 같이 가자고 해서 내가 그냥 당신들도 다 아는 집 앞이라로 했더니 그래도 현장 답사를 해야 한다는것 이었습니다.
약간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동행해서(거리상 약 30초도 안걸림. 그 자식들 매일 돌아다니는 구간이고 말로 설명해도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관공서 옆임) 뻘짓거리 해가며 설명했는데, 그 중 뭐 병신 같은 놈이 근처를 같이 찾아 보자고 제의 했습니다.

"찾는건 니들이 찾아야지? 바쁜 아침 시간에 내가 너희랑 같이 찾을려면 왜 신고를 했겠니? 병신같은 놈들아!!!"
이런 말들이 목구멍 까지 치미는데 억지로 참고 그냥 너털웃음으로 "설마 훔쳐가서 이 근처에 놔뒀겠어요?" 라고 내 의사를 표명 하였습니다.
난 도난당한 차량이 도난당한곳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발상을 하는 그런 돌탱이들은 생전 처음 봤습니다.
"피해자와 함께 근처를 수색하고 왔습니다!." 이 한마디를 보고서에 넣기 위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지꺼리임은 헛 웃음밖에 안나오는 대목이었습니다.

파출소로 다시 돌아온 나는 조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어떤 순경이 귀찮은듯이 귀찮은 목소리로 쓰는 법을 설명 하였습니다.
갑자기 뒷쪽에서 "아저씨! 차량번호가 어떻게 돼요?" 라고 물어보길래... 사실 오토바이 번호판 기억하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 내가 모른다고 했더니 그러면 못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저씨 그 오토바이는 등록증이 있는 오토바이 이니까 당신들이 주소를 검색해서 찾아보면 될꺼 아니냐?" 라고 말했더니, 그래도 계속 나에게 기억을 되살리라고 강요 합니다.

"아저씨, 그 오토바이는 내 소유이고 내 주소를 확인 하고 신상을 확인 하라"고 말했더니.. 한 5분 후에 확인이 됐다고 말해주더군요.

나에게 차량번호를 기억해 내라고 했던 그 개새끼는 귀찮은지 심지어는 "지금은 그냥 가시고 나중에 기억나면 다시와서 신고 하세요!!" 라고 말하더군요.
기억이 안나면 재산의 손실도 신고 하지 말라는 논리 입니다.
그런 개새끼들이 대한민국의 경찰 입니다.

아무튼 번호도 알고 신고서를 다 작성했습니다.
그랬더니.... 신고서 작성을 도와주던 또 다른 자식이 한다는 말이..

"이제 부터는 저희랑은 관계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형사가 연락 할꺼니 앞으로는 저희에게 연락하지 마십시요."
더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고 못박는 멘트 입니다.

난 속으로 "그럼 니들은 씨발놈들아 뭐하는 새끼들인데? 차라리 동사무소 여직원들에게 접수 시키게 하지...."

그러던 와중 힐끔 내 나이를 보고 신분을 확인한 그 두 새끼는 겸연쩍은듯 갈때는 정중하게 인사 하더군요.

아마 그 자식들은 나를 무슨 오토바이 폭주족? 혹은 퀵서비스 배달부 정도로 생각했던 모양 입니다. 아무튼 배달부건 폭주족이건 그 자식들 눈에는 오토바이 타는 인간들은 다들 하급인간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오토바이 도난당하고
경찰 새끼들 한테 모욕 당하고..

참으로 대한민국 좆같은 나라 입니다.

내가 욕을 안하려고 해도 정말 안되는 좆같은 사회의, 좆같은 국가의, 좆같은 인민의 세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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