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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 Era

홍만이를 놔줘라

by 개인교수 2004. 12. 20.


요즘은 잘 안보지만, 최근 까지 K-1 부터 시작해서 Pride FC, Pancrase, UFC, IFC등 이종 격투기 경기는 빼놓지 않고 보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K-1 이 Beast Series를 제외 하고는 제일 재미 없지만...
아무튼 인간의 파괴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게임에 금방 매료되어 버리는 것은 사실이다.

최홍만이라는 24살에 신장 218,몸무게 160정도의 젊은 거구가 있다.
테크노 골리앗이라는 별명으로 테구에 걸 맞지 않게 귀염성도 있다.

최근 뉴스에서 놀리듯 얘기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씨름선수가 단식 농성을 한다고...
양껏 처 먹어야 하는 씨름 선수가 밥 한끼 안먹는것은 거의 죽음이라는 투로..
그리고 LG씨름단 해체의 이유를 설명 해 준다.
그리고 최홍만이를 부각 시켜 보여준다.

그런 최홍만이가 지금 일본 K-1으로 진출 하려 한다.

언론은 다시 씹는다.
씨름협회에서 제명시키겠다느니,
민족 정기를 이어온 씨름 선수가 일본 상업 격투기 선수를 하려 한다느니..
아주 지랄 들이다.

거구 20여명에 불과 15-6억 정도 라고 한다.
야구선수 한명의 몸값도 안되는 액수다.
게다가 최홍만이라는 스타가 빠지면, 그나마 인수할 가치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한 엿 같은 일들을 왜 불과 24살의 최홍만이 떠맡아야 하는가?
민속씨름의 고질적인 병폐에서 기인된 결과를 왜 24살의 귀여운 거구 홍만이가 떠맡아야 하는가?

홍만이는 가야한다.
K-1에가서 죽도록 얻어 터지든,
밥샾을 한방에 아작을 내든..
젊은이 답게 놀아야 한다.

돈 때문이라도 괜찮다.
젊은 혈기를 식히기 위해서라도 괜찮다.

한편 태권도 메달 딴 문대성 인가 하는 놈은 K-1에서 10억 제시 받고 안간다고 했다고 한다.

생각해 보자.
문대성이는 갈 필요도 이유도 없다.
매년 나오는 연금과, 올림픽 메달리스트이 명예, 그리고 대학 교수로의 진출, 태권도장 운영, 후진양성..
그거 아니래도 할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만이는 뭔가?
운동 종목 잘못 선택한 죄 밖에 없다.

홍만이를 보내라.
죽도록 얻어 터지고 돌아오건,
성공을 하건
그건 지극히 최홍만 개인적인 문제인 것이다.

24살의 씨름 스타 최홍만이 하나 건사해 주지 못하는 사회가,
24살의 어린 청년이 일본가서 성공하겠다는데 말리는 그런 개같은 경우는 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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